부산의 문화콘텐츠 기업인 아리모아(대표 계영진)는 지난해 중국국영방송사인 중국국제방송(CRI)과 맺은 계약에 따라 5월 20일부터 자사 3D TV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을 CETV를 통해 방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아리모아가 제작한 3D TV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의 한 장면.
‘치치핑핑’이 CETV에 나오면 사드 문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전파를 타는 국산 애니메이션이 된다.
방영 기간은 주 2회씩 12주 동안 총 24회, 방영 시간은 황금 시간대인 오후 6시 30분이다.
아리모아는 배급 및 방영 대가로 15억원 상당(회당 1분, 총 24분)의 광고 시간을 받기로 했다. 이 광고 시간에 ‘치치핑핑’ 캐릭터를 원소스로 활용해 만든 영어 교재, 어린이용 건강식품 및 화장품 등 원소스멀티유즈(OSMS) 마케팅을 전개한다.
‘치치핑핑’은 기획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3년 동안 30억원을 투입해 만든 어린이용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주인공 ‘치치’와 ‘핑핑’이 친구들과 함께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다.
아리모아는 지난해 CRI와 계약을 체결한 후 최근까지 CCTV, CETV 등 방영 채널과 날짜를 협의해왔다. 방영과 동시에 ‘치치핑핑’ 캐릭터를 활용한 OSMU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 준비했다.
중국에서 유치원 교재로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중교미래와 ‘치치핑핑 키즈 잉글리쉬’를 개발, 중국 전역에 유치원 영어 교재로 공급한다.
국내 및 중국 기업과 비타민, 로숀, 치약 등 각종 어린이용 제품을 개발, 판매한다.
올 초에는 중국 리장 신토지투자개발유한공사와 66만㎡(약 20만 평) 규모의 ‘치치핑핑 테마파크’ 조성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계영진 대표는 “CRI와 계약 당시에는 CCTV 채널에서 방영하려 했지만 중장기로 볼 때 중국 내 지역 방송을 활용하려면 CETV 방영이 효과적이라 판단했다”면서 “애니메이션 방영과 동시에 각종 캐릭터 상품을 공급해 중국 전역에 치치핑핑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모아는 올 하반기에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로 치치핑핑 OSMU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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