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지역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각 당 대표들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당대표들이 나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것. 정 의장은 서울 종로 출마설이 흘러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지역구 이전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5선 고지를 내다보는 최 대표는 본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당 안팎의 ‘압력’에 정 의장이나 최 대표 모두 ‘특단 조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 지난 설연휴 동안 각 당 대표들은 귀성객들이 오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글·구성 = 천우진 기자, 사진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