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관내 단체장들이 지난 19일 최택용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군 예산 삭감 지시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기장군청을 찾은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 기장군 지구당 최택용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을 상대로 기장군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후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기장군 등에 따르면 최택용 위원장은 지난 17일 오후 민주당소속 기장군 의회 의원들과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기장군이 추진하는 ‘정관 꿈의 행복 타운’ 등의 사업에 대해 예산을 삭감하라며 리스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전해지자 기장군민들이 발끈했다. 지난 19일에는 기장군 관내 단체장들이 최택용 위원장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기장군청을 찾았다.
22일 오전 한 기장군민이 기장군청 앞에서 1인시위를 갖는 모습.
22일 오전에는 기장군민 A 씨가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 건립 발목 잡는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기장지역위원장은 각성하라’, ‘민주당 황운철·우성빈·박우식·성경미·김혜금 의원, 한국당 맹성자 의원은 각성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이와 관련 최택용 위원장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소속 군의원들과 군정과 군 예산을 협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회, 시의회와 마찬가지로 예산 관련 당론을 협의해 정할 수도 있다. 이는 기장군민을 위해 ‘선심성 예산낭비’를 감시하는 군의원들의 본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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