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0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한나라당사에서 SK 비자금 수수 파문과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 전 총재는 “감옥에 가더라도 제가 가야…”라는 극한 표현까지 써가며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이 전 총재는 최병렬 대표와 잠시 ‘담소’를 나눴다. 하지만 이 전 총재 차남 결혼식 이후 5일 만에 만난 두 사람의 대화 분위기는 그다지 ‘화기애애’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SK 비자금 문제로 인한 비장한 심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당의 앞날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을까. 혹시 이 전 총재가 던진 ‘이런 말’에 대해 최 대표가 오해(?)를 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