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봄맞이 경북 해파랑길 걷기 행사’에 참가 할 길 여행 애호가와 일반 관광객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열리는 걷기행사 프로그램은 오는 6월1일까지 4회 운영되며, 참가비는 1만원으로 점심식사와 물, 셔틀버스가 제공된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통일 전망대에 이르는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 거리 770㎞의 동해안 걷기길이다. 이 중 경북은 총 4개 구간(경주, 포항, 영덕, 울진) 18개 코스 약 295㎞를 차지하고 있다.
해파랑길 걷기행사 포스터
경주구간(5월11일)은 관성해변~나아해변(해파랑길 10코스 7.4㎞)의 시원한 동해바다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코스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등 다양한 주상절리를 볼 수 있으며, 촤르르~ 파도와 몽돌이 빚어내는 경쾌한 자연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영덕구간(5월18일)은 해맞이공원~축산항(해파랑길 21코스, 12㎞)까지 하늘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고요한 길이며,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말 그대로 옥빛바다를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해파랑길의 백미다. 바위구간과 백사장으로 조성된 작은 경정해수욕장, 영덕대게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맛 집이 모여 있는 곳,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죽도산전망대, 영덕의 대표적인 어항이자 대게 위판장으로 유명한 축산항 등을 만날 수 있다.
울진구간(5월25일) 후포항~구산해변(해파랑길 24코스, 10㎞)은 후포등대를 돌아보고 계속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월송정 소나무 숲길을 만나고 부드러운 모래와 함께 갯벌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숲길과 갯벌, 백사장과 온천이 조성된 힐링 코스이며, 관동팔경 중의 1경으로 달빛과 어울리는 솔숲이라는 의미의 월송정, 넓고 울창한 송림과 갯벌은 물론 고운 모래가 일품인 얕고 완만한 구산해변, 스카이워크가 있는 등기산공원이 유명하다.
마지막 포항구간(6월1일)의 경우 호미곶~흥환보건소(해파랑길 15코스 13㎞)코스로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호미곶 일대를 순환하면서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 해안누리길로 선정된 적이 있다. 호미곶은 하반도를 호랑이의 형상으로 볼 때 꼬리부분에 해당한다해 붙인 이름이다. 경북 포항시 동쪽 끝 해안인 호미곶의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걷기행사 참가 희망자는 경북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 또는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접수및문의는 ㈜사이시옷에서 구간별 선착순 80명 정도 모집한다.
경북도 한만수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해파랑길은 코리아둘레길의 일부구간이며, 동해안을 대표하는 국내 최장 걷기여행길로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며, “경북만의 특색있는 동해안 걷기길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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