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여부를 놓고 온 나라가 들썩거렸다. 국익 차원에서 파병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침략전쟁’이라 규탄하는 반전주의자들의 논리가 맞부닥쳤던 것. 일부 단체에선 파병에 찬성ㆍ반대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낙선운동까지 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미 파병의 불가피함을 주장했던 노무현 대통령으로선 골머리를 앓았을 법하다.
청와대가 이라크 파병 문제를 매듭지으려던 국회 인준일 하루 전날은 공교롭게도 만우절.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말 한마디를 건넸더라면…. [글·구성 = 천우진 기자, 사진 = 로이터·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