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사곡마을의 역사와 문화’ 주제 학수대회 기념공연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경남문화연구원(원장 이상필 한문학과 교수) 남명학연구소(소장 이상필 한문학과 교수)는 오는 26일 오전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진주 사곡마을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남명학연구소가 경남지역 전통선비마을 연구를 진행한 이래로 산청 단계마을(2015), 함양 개평마을(2016), 지수 승산마을(2017), 하동 안계마을(2018)에 이은 다섯 번째 기획이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경남지역의 학문적ㆍ문화적 정체성을 찾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방송인이자 90년대 통기타 가수로 널리 알려진 임백천 씨의 노래공연도 진행돼 짧지만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7명의 발표가 진행됐다. ▲환성재(喚醒齋) 하락(河洛)의 생애와 활동에 대한 일고찰(구경아 전주대학교 한국고전번역원 분원 연구원) ▲각재(覺齋) 하항(河沆)의 도학시(道學詩)와 「서대팔영(西臺八詠)」(전병철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기금교수) ▲송정세가와 송정의 시세계 시탐(이규필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사곡마을의 인문환경(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진주 삵실마을의 고문헌(김소희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연구원) ▲수긍재(守肯齋) 하천일(河天一)의 생애와 문학(이영숙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박사) ▲송대(松臺) 하선(河璿)의 현실인식과 문중활동(강정화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등이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이상필 남명학연구소장의 사회로, 강동욱(진주교육대학교), 김종구(남명학연구원), 구진성(한국선비문화연구원), 박용국(경상대학교), 이정희(경상대학교), 김현진(경상대학교), 김익재(경상대학교) 씨 등의 연구자들이 토론에 참석했다.
진주 수곡면 사곡마을은 남명학파 연원가인 진양하씨(晉陽河氏) 송정(松亭) 하수일(河受一) 가문이 세거한 전통 선비마을로, 송정 외에 각재(覺齋) 하항(河沆)ㆍ석계(石溪) 하세희(河世熙)ㆍ회봉(晦峰) 하겸진(河謙鎭)에 이르기까지 남명학통을 계승한 핵심 인물이 배출된 곳이다.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사곡마을의 인문환경과 고문헌을 비롯해 하씨 문중의 대표적 인물 5명을 함께 살폈다. 향후 두 차례의 학술대회를 더 개최하여 20세기까지 문집을 남긴 12명의 인물을 학계에 소개해 지속적 연구의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필 남명학연구소 소장은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해 대중화하고 이를 계승ㆍ발전시키는 것은 남명학연구소의 주요한 사업 중 하나다. 이를 통해 남명학은 물론이고 나아가 경남학(慶南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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