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올해 1분기 대구와 경북 수출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경기둔화, 주력품목 부진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한 132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구 수출은 0.8% 감소한 19억3000만 달러, 경북은 9.5% 감소한 91억9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지난해 수출 호조의 중심이었던 자동차부품 수출이 올 들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1분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한 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직물 또한 주력 품목인 폴리에스터직물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9.0% 감소한 2억 달러가 수출됐다.
지난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산업기계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모습을 계속 이어나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됐던 철강단가 상승효과 및 신제품 개발 영향이 사라지면서 올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한 2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9억5000만 달러를 수출한 무선전화기 덕분에 플러스 성장이 기대됐던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대중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7.2% 급감하면서 1분기 수출은 32.7% 감소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승욱 본부장은 “올 한해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세계경기 둔화란 대외적인 여건으로 대구·경북지역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수출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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