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나이키 골프 매장에서 고객이 타이거 우즈 브랜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14년만의 감격스런 우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타이거 골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5일 PGA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가 14년만의 감격스러운 우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골프 업계도 ‘타이거 우즈 따라잡기’ 신드롬이 퍼지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 나이키골프 매장의 경우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즈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입고 나왔던 붉은색 반팔티셔츠는 우승 이후 3일 만에 30여장이 모두 팔려나가며 완판을 기록했다. 붉은색 반팔티셔츠가 완판되면서 같은 디자인의 남색 반팔티셔츠도 현재 재고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타이거를 의미하는 TW가 새겨진 골프 모자와 골프화 등도 우승 이전과 비교해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
패션 외에 용품과 관련해서도 ‘타이거 우즈’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골프 용품점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가 대회에서 사용한 골프공의 경우 우승 이후 현재까지 가장 판매율이 높은 골프공으로 등극했다. 이 골프공의 경우 우승 기념 프로모션이 적용돼 12구 기준 할인가 4만 5천원에 판매 되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박성현 프로가 함께 광고에 출연한 브랜드 드라이버 클럽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뜨겁다. 최근 새롭게 출시가 된 M6 드라이버 클럽은 공교롭게도 ‘타이거 우즈’가 우승을 하게 되면서 ‘황제 드라이버’로 유명세를 급격히 타기 시작해 현재 판매율이 우수한 클럽 중 하나로 부상했다.
‘타이거 우즈’ 효과는 특정 브랜드뿐만 아니라 골프 시장 전체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승을 기록한 다음 날인 16일부터 28일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골프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이상 늘었다. 특히 30~40대 남성 구매 고객이 30% 이상 늘어 ‘타이거 우즈’의 우승이 비슷한 연령대 골퍼의 골심을 크게 흔들어 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유통가도 대형 골프 박람회 행사 등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단 3일간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SBS골프 주관 ‘2019 한국 골프 용품전 부산’을 개최한다.
마제스티 혼마 카타나 등 10여개의 유명 골프 용품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인기 상품 초특가 한정 판매를 진행하며 20여개 패션 브랜드도 함께 참여한다. 또한 프로 골퍼를 초청해 원포인트 레슨 및 홀인원 퍼팅 이벤트를 마련해 선물 증정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재철 남성스포츠팀장는 “타이거 우즈 우승으로 골프 시장 전체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골프 대형 박람회 행사를 마련한만큼 합리적인 쇼핑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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