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효자역에서 옛 포항역 사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100여 년간의 철도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도시숲으로 다시 태어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4일 ‘포항 철길숲’ 준공식이 열린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효자교회 앞 광장에는 시민 2000여 명이 모여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중심축인 철길숲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퓨전국악공연을 시작으로 포항시립합창단 공연, 기념비 제막식, 철길숲 사진전 등 준공식 행사와 더불어 포항청년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제2회 포항 GreenWay 도시숲 걷기대회’가 함께 열렸다.
효곡동, 대이동, 양학동, 용흥동 등 철길숲이 지나는 동에서는 자생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수, 사물놀이 및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며 축제분위기를 함께했다.
이날 옛 포항역에서 효자역까지 4.3km 구간의 철길숲이 준공됨에 따라 먼저 도시숲으로 조성된 옛 포항역 북측 2.3km 구간과 더불어 6.6km의 도심내 폐선부지가 전부 도시숲으로 변모하게 돼 시는 녹색생태도시를 지향하는 ‘GreenWay프로젝트’의 완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철길숲 준공으로 GreenWay프로젝트의 골격이 형성된 만큼 철길숲의 녹지축을 중심으로 녹지공간을 연계해 모든 시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자역에서 옛 포항역까지 4.3km 구간의 폐선부지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4년간 25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국철도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의 협의로 철도부지 무상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약 2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포항 구룡포, 도시가스 보급 위한 첫 시동
(사진 = 포항시 제공)
도심지역을 벗어난 읍·면지역 주민들의 삶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수도, 전기, 도시가스의 보급이다. 전기는 전선을 통해 어렵지 않게 공급이 가능하지만, 상수도와 도시가스는 배관망 설치가 전제돼야 하므로 아직도 보급률이 저조한 실태다.
포항시와 영남에너지서비스(주)는 지난 3일 포항시청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고정연 영남에너지서비스(주) 대표이사, 이준영 시의원 및 10여 명의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구룡포 지역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양 기관이 사업비를 5:5로 매칭하고, 3년간에 걸쳐 총사업비 66억원을 투입하되 올해는 24억의 예산으로 동해면 상정리에서 구룡포읍 눌태리까지 본관 6km 배관망을 설치,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구룡포읍 내 주택에 가스보급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도심지와 거리가 멀어 가스공급이 소외된 구룡포 지역에 도시가스 보급의 길이 열려 난방 중류 대비 가구당 40% 정도 연료비가 절감되고, 1만 구룡포읍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에너지 복지혜택에 소외된 구룡포 지역 주민들의 연료비 부담 경감은 물론 도시가스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구룡포 지역의 새로운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2019년 5월 현재 도심지역 95%, 남구 읍·면 중 연일, 오천, 대송, 동해 지역은 91%, 북구 흥해 지역은 70%로 아직까지 미공급 지역은 이번 구룡포 지역을 제외하면 남구 지역은 장기, 호미곶이며 북구 지역은 기계, 기북, 죽장, 신광, 청하, 송라 지역이 있다.
시는 이러한 미공급 면 지역에는 도시가스 배관망사업과 함께 지난 4월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 정부에 174개 마을 1만5000세대의 원활한 LPG 보급시설 설치 관련 예산 1000억원을 건의하는 등 마을 단위 LPG배관망 사업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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