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사천향교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춘기석전대제를 봉행했다.<사진>
이날 춘기석전대제는 조병갑 전교와 손상모 당장이 중심이 되어 유림 150여 명과 사천지역 기관단체장, 사천향교 토요서당교실 초등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석전대제 초헌관에는 송도근 사천시장, 아헌관에는 최병헌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종헌관에는 강석구 유림장의가 맡았으며, 정백림 유림의 창방, 신현권 인성교육원장의 집례로 진행됐다.
사천향교에서 3년째 사자소학을 공부하는 토요서당교실 학생들이 학생들 스스로 향교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석전대제에 참석해 많은 유림들로부터 칭찬과 박수를 받았다.
유복과 유건차림으로 참석한 이서정(사천초3) 학생은 “토요서당교실에 다니면서 사자소학을 모두 암송하고 그 뜻을 알아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과 부모님의 은혜를 알게 된 것이 큰 보람이었는데, 오늘 하루 선비가 되어 유복과 관복을 입은 어른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춘계석전대제에 참석해 체험학습을 하게 된 것이 보람됐다”고 전했다.
사천향교에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6기예(예절, 서예, 승마, 국궁, 음악, 수학)융합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나, 향교의 전통적인 행사에 체험학습을 개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옛 선비들이 명륜당에서 사자소학을 공부 하던 모습을 계승하면서 예절을 하나씩 익혀가는 어린 선비들이 참여한 사천향교의 올해 석전대제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통해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