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일랜드 서부 마요 카운티에 있는 발리캐슬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곳에 가면 ‘다운패트릭 헤드’라고 불리는 기이한 생김새의 해안 절벽을 만날 수 있다. 해발 38m에 위치한 이 절벽 위에 올라서면 대서양 너머 환상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소라고 하면 해안 절벽으로부터 약 8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던 브리스트’를 꼽을 수 있다. 본토에서 떨어져 홀로 외로이 서있는 이 절벽은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14세기 경 폭풍우로 인해 파도가 사납게 치면서 본토에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케이크 혹은 삼겹살처럼 생긴 이 절벽의 크기는 가로 63m, 세로 23m, 높이 45m다.
한편 다운패트릭이라는 이름은 성 패트릭이 이곳에 교회를 설립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돌로 만든 십자가와 신성한 우물터 등 과거 교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한때 인기 있는 순례지였던 이곳은 지금도 여전히 7월 마지막 주 일요일인 ‘갈랜드 선데이’가 되면 미사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차세계대전 때는 해안 경비대의 초소가 세워졌고, 지금은 이곳을 방문하는 조류를 관찰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