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혀 보려는 시도는 도전적인 것이다. 그러나 실력이 제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 영예는커녕, 망신만 살 뿐이다. 얼굴을 내세워 가수에 MC, 심지어 배우의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대해 전혀 겁이 없는 여장부 같다.
물론 황신혜 심은하도 처음부터 잘하진 못했다. 더 냉정하게 얘기해서 당사자의 잘못도 아니다. 시트콤도 현대극도 아닌 사극, 그것도 20부작을 이끌 ‘백제공주’ 역을 그녀에게 맡긴 연출자가 지나치게 ‘용감’한 탓일 게다. 그래도 드라마는 인기가 있다니 달리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