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통해 저탄소 친환경 녹색교통도시 실현 및 도심교통난 해소 나설 것”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25일 오전 10시께 수많은 대구시민들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햇살이 내비치는 달성군 강정고령보를 찾았다. ‘가족사랑’이라는 주제처럼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부터 70세가 넘는 고령의 어르신까지 자전거를 즐겼다.
‘일요신문 대구경북’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2019 가족사랑 자전거 페스티벌’에는 대구시민 500여명이 참여, 자전거를 타며 디아크의 풍광을 만끽했다.
뜨거운 해를 가린 구름과 시원한 강바람은 자전거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행사 운영부스에는 현장접수를 하려던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간식과 추첨권을 받은 이들은 행사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들을 즐겼다.
“자전거 대회 출발!” 자전거를 탄 채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출발 구호와 함께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참가자들은 강정고령보 디아크에서 출발해 낙동강변 자전거도로~사문진교~은행나무숲길을 반환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약 14㎞ 구간을 달렸다.
특히 이번 자전거 축제에는 가족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다. 자전거를 처음 타본다던 나지훈(6) 군은 “아빠가 뒤에서 잡아줬는데 몇 번이나 넘어져서 그냥 아빠 뒤 앉아서 같이 탔다. 내가 자전거 많이 배워서 다음에는 동생을 뒤에 태우겠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축제에 참가한 김다정(18) 양은 “저번 축제에는 엄마랑 둘이서만 왔었는데 이번에는 아빠도 함께 왔다. 행사 때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시원한 거 같다. 다음 축제 때에도 온 가족이 함께 동참하겠다”고 했다.
강경인(57)씨는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있는 코스를 달릴 수 있어 주말을 힐링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져 가족 간 유대가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댄스팀의 비보잉과 초대가수의 공연도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의 귀여운 장기자랑과 어르신들의 흥겨운 춤사위도 행사의 분위기를 지폈다. 이어진 행운권 추첨에서는 대형 LED TV와 MTB 자전거 및 일반자전거 10대, 멸치, 미역 등 경품과 더불어 참가자 전원에게 간식과 기념 수건 등 기념품이 제공돼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요신문이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한 ‘2019 가족사랑 자전거 페스티벌’을 통해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확인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저탄소 친환경 녹색교통도시 실현과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확충과 자전거 안전시설 정비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요신문 관계자는 “일요신문과 함께하는 가족 자전거 대행진 행사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들이 자연과 함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데 역점을 뒀다”며 “다음 대회 때는 가족의 의미를 더 많이 담은 프로그램으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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