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연화발사 1Km의 위엄으로 전문가 및 관람객에게 찬사
- 대형인형 등 확 바뀐 불빛퍼레이드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
- 시민중심존, 데일리뮤직불꽃쇼 시민공모 등 시민중심의 축제로 거듭나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형산강체육공원을 새로운 빛의 놀이터와 불꽃의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형산강체육공원과 포항운하에서 ‘70년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151만여명의 관람객(포항시 추산)이 축제장을 찾으며 축제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기존의 백화점나열식 프로그램 구성에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라인으로 기존 프로그램과 신규프로그램의 조합했으며,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사진 = 포항시 제공)
특히 축제 첫째 날인 지난달 31일에 포항운하에서 진행한 국내 최다의 대형인형과 오브제가 참여한 ‘불빛 퍼레이드 :빛, 희망, 귀환’은 헝가리 사고로 인해 개막 퍼포먼스 등을 취소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작했다.
그러나 대형인형과 다채로운 의상과 불빛도구로 무장한 시민 퍼레이드단은 축제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은 1.3Km의 거리를 꽉 채우며 대형 마리오네트 아시아 허브 도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주제공연에서는 제철소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능력한 한 사람이 정령의 힘을 도와 자신감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불빛과 대형 오브제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첫날 ‘데일리뮤직불꽃쇼, My Celebration’은 시민들의 사연공모에서 채택된 29살 네 아이의 아빠가 아내에게 전하는 불빛 세레나데는 공감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포항문화재단은 시 승격 70년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도 강렬한 불꽃의 향연을 선보여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환상의 순간을 선사했다.
(사진 = 포항시 제공)
먼저 진행된 ‘포스코와 함께하는 국제불꽃쇼’에서 캐나다팀은 해와 별을 주제로 한 감성적인 음악과 다양한 연출 테크닉으로 세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일본팀은 포항의 시화인 장미를 상징하는 듯한 불꽃연출과 더불어 다채로운 색과 희망을 담은 일본 축제 ‘마쯔리’의 기운이 물씬 담긴 연출로 관람객에게 일본 특유의 불꽃의 미학을 선사했다.
2일 차 단연 압권은 역시 1Km 연화연출구역 확대로 국내 최대 너비의 불꽃쇼를 볼 수 있었던 ‘그랜드 피날레’였다. 6분간 3만5000발에 다다르는 연화연출은 고요하면서 잔잔히 연화발사구역의 범위를 조금씩 선보이다 화려하고 웅장하게 터지는 야성과 같은 불꽃의 향연은 현장에 있던 관람객에게 불꽃의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줬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신규프로그램 ‘센티멘탈시티 포항의 첫 번째 뮤직 피크닉’이라는 컨셉으로 진행한 파크 뮤직 페스티벌 ‘렛츠씽 퐝퐝 페스티벌’을 펼쳐졌다.
(사진 = 포항시 제공)
특히 아침부터 이승환, 양다일, 데이브레이크 팬들이 9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보였으며 모든 아티스트들은 무대 위에서 밴드들과 함께 최고의 공연을 펼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스탬프 투어는 3일간 500여명이 8개의 미션을 모두 성공했으며 ‘불빛 동물원’은 축제를 찾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그야말로 포토존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포항국제불빛축제만의 현대예술과 축제가 결합된 브랜드 테마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보였다.
축제기간 중 축제장 내 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포항의 유명 먹거리가 형성돼 있는 지역까지 축제 관람객이 몰려들어 축제를 통한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확인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축제는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변화의 시점에 맞춰 현대적인 프로그램과 킬러 콘텐츠의 조화로움을 선보이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포항시민이 더욱더 많은 참여와 아이디어를 내주고 내년에는 올해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나은 축제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