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세상 속을 확 풀어줄 해학과 풍자의 한마당이 있다. 바로 ‘마당놀이 이춘풍’이 그것이다. 풍류남아 이춘풍과 그의 아내 김씨가 벌이는 한 판 승부!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의 걸쭉한 입담과 재치, 관객을 휘어잡는 탁월한 연기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마당놀이 이춘풍’은 약 2세기 정도의 시간차가 있다. 그러나 그 시대 사회상이나 소위 앙반 계층의 위선과 허세, 돈을 둘러싼 여러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오늘날의 정치 경제 사회의 모습을 빗대어 쓰여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생하다.
12월14일까지 국립극장 마당놀이 전용극장. 문의 02-747-5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