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과학기술관련 공모사업에 지난달까지 14개 사업이 선정, 국비 총 1092억원을 확보, 상반기에만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 로봇을 비롯해 경북의 특화 산업인 가속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비를 확보했다.
경북도청
10일 도에 따르면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사업’이 지난달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건립에 필요한 총 458억원 가운데 국비 229억원을 확보했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내년 12월 준공한다. 세계에서 3대밖에 없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세포막단백질 분석을 통해 신약개발에 필요한 물질들을 개발해 1500조원 시장을 형성하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 바이오·신약시장에서 경북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공모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활성화를 위한 핵심부품 및 융합제품 개발(국비 90억원)’과 ‘5세대 이동통신(5G) 시험망기반 테스트베드 구축(국비 128억원)’사업에 총 21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로써 3세대(3G), 4세대(4G)에 이어 다시 한 번 경북이 대한민국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는 대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이전 등으로 수출과 산업단지 가동률이 하락추세를 보이는 구미지역에 구축돼, 지역 주력산업인 전자․모바일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구미지역 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산업인공지능 전문인력양성 사업(국비 72억원)’을 유치해,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개발 인력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국비 140억원)’, ‘재난현장활용 로봇개발사업(국비 61억원)’, 양자컴퓨터 요소기술 개발을 위한 ‘선도연구센터(ERC) 지원사업(국비 135원억)’ 등이 선정돼 지역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경북도는 하반기 공모사업에서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역의 산업기반과 연계한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춰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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