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연극 - <자객열전>
백범 김구, 이봉창의 반복되는 회동을 중심축으로 동서고금 그리고 미래의 테러리스트들까지 등장, 극중극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백범의 거사는 실패를 거듭하고 유예되는 동안 극중극으로 펼쳐지는 테러의 시공간은 2002년 뮤지컬 극장을 점거하다 산화한 체첸의 여전사들로 이어지고 결국 가까운 미래의 중미전쟁의 배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두 갈래의 시공간 축을 따라 종국에는 백범의 개인적 시간대에서 보편적이고 인류애적인 시간대로 합일해 가는 과정을 그리게 되는데, 이로써 우리는 테러라는 잔인한 폭력의 이면에 존재하는 생존과 명예의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5월20일부터 5월30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새음반]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임주리 베스트 음반이 발매되었다. 자신의 히트곡과 애창곡들은 물론 새롭게 수록한 신곡이 5곡이나 된다. 자신의 히트곡들만을 편집하여 출시하는 기존의 베스트음반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성인가요만이 갖는 특유의 편안함 때문에 중년의 팬들에게 특히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라는 게 음반 관계자들의 자랑이다. “세월이 갈수록 음악에 대한 한없는 갈증으로 가슴앓이를 했다”는 임주리는 “내 노래가 팬들의 가슴을 적시고, 복잡한 삶에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