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10일 일본의 수출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도내 기업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한 말이다.
경북도가 수출유관기관 등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댓다.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는 경북도를 비롯해 구미시, 대경중기청,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재)경북도경제진흥원, 경북신용보증재단, 대구경북연구원 등 수출지원기관과 관련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함께했다.
10일 경북도가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수출유관기관, 기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도내 기업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가지고 있다. 사진은 이철우 경북지사(사진=경북도 제공)
이번 회의는 디스플레이용 투명필름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공정에 필수로 사용되는 포토 레지스트, 에칭가스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간소화 우대조치를 폐지하겠다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발표에 따라 도내 기업에 미칠 영향이 우려돼 추진됐다.
일본이 언급한 3가지 품목은 한국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경북의 주력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재료이다.
도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수출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예상치 못한 악재로 보고, 해당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도내 기업의 수익성 저하는 물론 수출활력을 저하시키는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경북도를 주축으로 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구미시, 무역협회, 대구경북연구원, 구미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대응팀을 구성하고 일본의 수출보복과 관련된 업체현황과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한다. 특히 중앙정부와 연계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각 유관기관별로 피해접수 창구를 운영해 중소협력업체의 자금난 등의 피해가 확산될 경우 기관별 운전자금 등을 해당업체에 우선 지원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규제품목이 확대될 경우 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 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도내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도 내놓았는데, 도는 자체 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이와 동시에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전략 발표에 대응해 구미 지역을 중소기업 중심의 시스템 반도체 제조혁신지역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도내 기업의 피해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중앙정부의 장단기 대책에 발맞춰 해당 기업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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