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 민간국악단체 ‘향국악단’이 밀라노에서 한국 고유의 예술을 선보였다. 국제라이온스협회 103대 국제회장으로 한국인 최중열 국제1부회장이 선출, ‘향국악단’은 왕의 행차를 알리는 취타대를 세계인들에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5~11일 이탈리아 밀라노 미코 컨벤션센터에서는 ‘2019년 제102차 밀라노 국제라온스대회 예술행사’가 열렸다.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여러 나라 주(州)와 도시 152곳 등 2만4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예술공연으로 꾸며졌다.
행사를 주관한 ‘사화적협동조합 놀터’는 서울지역 실력파 민간국악단체 3곳 ▲타악그룹 ‘타고’ ▲난장앤판 ▲남화연 한국무용컴퍼니, 그리고 대구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향국악단’을 예술공연팀으로 꾸려 밀라노에서 한국예술을 펼쳤다.
지난 6일 밀라노 두오모 성당 일대에서는 전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나라 의상과 악기로 행진을 하는 ‘밀라노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이날 선두그룹 3번째로 나선 한국대표 예술팀은 ‘밀라노, 국악의 ’香(향)‘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향국악단’의 왕의 행렬 취타대, 타악그룹 ‘타고’와 ‘난장앤판’의 사물놀이, ‘남화연 한국무용컴퍼니’의 한국 무용으로 밀라노를 수놓으면서 한국 전통문화예술의 위상을 알렸다.
지난 9일 밀라노 미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리안나이트에서도 한국 예술팀은 세계 시민들 앞에서 국악의 ‘향(香)’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동원(36) 향국악단장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화적협동조합 놀터’는 물론 한국팀들과 함께 밀라노 현지에 한국 고유의 문화예술을 펼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한국 전통의 소리에 깃든 ‘얼’을 심는 더욱 성숙하는 ‘향국악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소리의 향을 번지다라는 뜻으로 결성된 ‘향(香)국악단’은 현재까지 총 86명의 초·중·고교생들과 대학, 성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10월1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4회 향국악단 정기연주회 ’가을 香에 물들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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