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학생회·학생들 잘못 아냐”… 학생들 인신공격성 비난 자제 ‘부탁’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가 지난 19일 제주도 국토대장정 중 발생한 ‘대구대 직원 제주도 카페 노쇼’ 사건(‘일요신문’ 7월20일자 “대구대, 제주도 국토대장정 인원…카페 60명 ‘노쇼’ 논란” 제하 기사 참조)과 관련, 대학 차원의 공식 사과 입장문을 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 대학측에서 낸 사흘만의 공식 사과이다.
대구대는 22일 “이번 사건의 발단은 행사를 지도하고 있는 대학 직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따른 대학에 대한 비난과 질책은 달게 받고 자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사과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대학은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대구대 총학생회나 학생들의 잘못이 아니므로, 대구대 학생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은 자제해 주길”부탁했다.
대구대 본관
대학은 “사건 당일(19일) 카페 측에서 SNS(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을 오후 11시께 최초로 알게 됐고, 그 즉시 카페 주인(사장)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며, “이후 다음날(20일) 오전 해당 직원과 총학생회장은 카페를 방문,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에 대한 뜻을 전했고, 이 자리에서 카페(주인)측은 당시 카페를 방문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과를 받아주었고, 바로 게시 글을 내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구대는 최초 사과를 하면서 대학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페(주인)측은 피해 보상을 정중히 거절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상 제의를 했으며, 현재도 카페측에서는 보상을 원치 않고 있다”라며, “하지만 대학은 카페 측에서 입은 피해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대는 이번 국토대장정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남대와 그 재학생 및 동문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대구대는 “대구대 직원이 카페 예약을 하는 과정에서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영남대 이름이 나왔다. 이로 인해 카페(주인)측이 SNS에 최초 글을 올릴 때 영남대를 언급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영남대와 그 재학생 및 동문들의 명예에 심각한 피해를 안겼다”며, “이번 대구대 직원 노쇼 사건에 영남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영남대측에 사과했다.
대구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학생들이 느꼈을 분노와 실망감이 더욱 크리라 생각된다. 대학은 이번 사건을 반성과 자성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 교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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