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에서 많은 베트남 다문화 가족 하객이 함께한 가운데 대례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과 베트남인 부부가 한국의 전통 혼례식을 재현했다.(사진=상주시 제공)
[상주=일요신문]강원순 기자= 경북 상주시는 베트남 국영방송 VTV2가 지난 19~21일 3일간 TV프로그램 ‘여행의 발견’을 상주에서 촬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촬영은 경북도가 베트남판 ‘1박2일’ 형식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여행의 발견’을 통해 다양한 관광 자원을 알리기 위해 베트남 정부 직속 국영방송사인 VTV2와 인기 유명 연예인 4명을 초청했다.
상주시는 관광객 유치와 농특산물 수출을 위해 주요 관광지·농특산물·먹거리 등 다양한 내용을 카메라에 담도록 지원했다.
상주박물관에서는 많은 베트남 다문화 가족 하객이 함께한 가운데 대례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과 베트남인 부부가 한국의 전통 혼례식을 재현했다.
또 사물놀이패와 베트남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 다문화가족 소개와 모서면 포도농장에서 잘 익은 샤인머스켓을 소개해 두 나라의 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회상나루관광지, 상주국제승마장,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상주보 수상레저센터, 명실상감한우홍보테마타운에서도 체험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하고 촬영했다.
상주보수상레저센터에서 기념 촬영하는 제작진(사진=상주시 제공)
특히 오후 7시부터 펼쳐진 대구FC와의 홈경기에는 베트남 다문화 가족과 제작진 등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해 열띤 응원전을 펼쳐 2대0으로 승리하는 장면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으며,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감독을 역임한 박항서 전 감독과의 인연을 알렸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경기 전 VTV2 사장과 연예인 등 제작진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품 및 사인볼을 제공하며 제작진을 격려하고,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 마련한 상상파크 관람 및 승부차기 게임으로 경기 전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촬영은 박항서 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에 불러일으킨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4월 호찌민 시민대상 조사 결과 ‘가장 방문하고 싶은 국가’ 2위에 선정됐다.
또 한국관광공사 실태조사에서 2018년 베트남인 관광객은 2017년 대비 41% 증가한 4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황천모 시장은 “3일간의 넉넉한 촬영 일정으로 낙동강 권역의 여러 관광자원, 상주상무프로축구단, 농·특산품, 먹거리 등 상주시를 베트남 전역에 홍보할 좋은 계기가 됐다”며 “이번 촬영으로 많은 베트남 관광객이 상주시를 방문하길 기대하고 다문화 가족 등 화합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상주·안동·봉화·경주 등에서 촬영한 경북 지역 프로그램은 다음달말부터 모두 8회에 걸쳐 베트남의 황금시청 시간대인 저녁 9시30분에 방영되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도 동시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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