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가조도 주민들이 고 박태준회장 아들 박모씨에게 보낸 탄원서.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시가 천만관광객 유치 사업으로 추진하는 가조도친수공원이 토지 소유자의 반대로 보류상태에 놓이자 일각에서 거제시가 가조도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제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난 가조도는 찾은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은 가조도 뿐이기에 시는 친수공원을 조성해 낙후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제관광개발공사는 고 박태준 포스코회장 아들 박 모 씨가 일부 소유한 멍에섬과 노루섬을 매입하고자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또 공원으로 개발행위에 대한 동의를 구했지만 이마저도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가조도 지역민 126명 명의로 박 모 씨에게 탄원서를 보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 이상 개발행위를 늦출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거제관광개발공사와 민간투자자가 설립한 거제해양관광주식회사의 존립이 위태롭게 될 뿐 아니라, 조선산업을 탈피한 시의 주력산업 탈바꿈에 차질이 점쳐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민들은 시의 초당적인 결정없이는 가조도친수공원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며 시가 공원 지정을 통한 개발행위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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