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2020년 8월)을 대비한 국제크루즈 유치 시범사업을 오는 12월께 실시하기로 했다.
국제여객부두 준공에 따른 대형크루즈 선박 입항이 가능해, 크루즈관광산업을 해양관광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26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에 건설되는 국제여객부두는 2017년 9월 착공, 국비 342억원을 들여 길이 310m, 수심 11m로 7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 및 여객선이 접안 가능해 향후 물류 및 관광분야에서 환동해권의 중국, 러시아, 일본의 주요도시를 바다를 통해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관광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형 국제크루즈 모항 또는 기항 유치를 통해 대규모 국제 관광객 증대, 선용품 해외 수출,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 승무원 해외선사 취업 지원 등 연관 산업 육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조감도
이번 국제크루즈 유치 시범운항은 포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을 주요 코스로 5만t급 이상(1400명 정도 탑승) 국제크루즈선사를 유치, 국내 크루즈항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크루즈관광객 유치와 국제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크루즈 관광코스 개발로 경주, 안동, 영덕, 울진, 울릉을 비롯 대구시까지 연계해 경북 동해안의 매력을 해양수산부, 국제선사, 국내여행사 등에 세일즈 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5월15일 도와 동해안 5개 시군, 경북 문화관광공사 간 해양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경북도 크루즈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해수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경북도 자체 실정에 맞는 동해안 해양레저관광 대책 수립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도는 동해안 크루즈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와 포항·경주시, 영덕군, 경북 문화관광공사, 대경대 관광크루즈승무원과(김종남 교수) 등 16명으로 이뤄진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회의를 수시 열기로 했다.
이날(26일) 동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관계기관 간 소통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회의는 포항 크루즈관광산업의 현황 발표, 동해안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 정책 제언, 자율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대구시 관광부분과 연계, 상생협력을 통해 대구·경북 광역권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통로도 마련했다.
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회의를 열러 주요 도시별 모항·기항 관련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및 정보 교환, 크루즈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 강화, 동해안 광역권 크루즈 해양관광코스 공동 개발 추진, 해수부 등 관계부처 관심 유도를 위한 공동 노력, 유튜브·SNS 등을 통한 해외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등 동해안 크루즈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 전강원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환동해 연안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으로 국제크루즈 산업과 연계해 도내 크루즈관광 인프라를 다양하게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크루즈 관광시책을 발굴하고 도와 대구시, 동해안 5개 시군,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포항영일만항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크루즈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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