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1월 1일을 기해 커피값을 인상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국민 소비 행태를 꼬집으며 ‘인상 여부는 사업주 마음’이라는 색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영무 기자 namoo@ilyo.co.kr | ||
스타벅스는 2010년 1월 1일을 기해 일부 음료가격을 조정하며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커피, 티, 핫초콜릿 가격을 300원씩 인상했다. 스타벅스 측은 커피값 인상에 대해 “지난 5년간 20% 이상 오른 원두와 원부재료, 임금, 임차료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인상요인을 최소화해 반영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또한 “가격 조정 후에도 타업체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 커피전문점 커피 값이 인상된 것은 이번만은 아니다. 커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알게 모르게 커피 값이 슬금슬금 오른 것. 그런데도 커피전문점 수는 급속하게 늘어만 갔다. 2009년 역시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 커피 전문점은 전국적으로 상당히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커피 값이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비싼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가격을 올린 스타벅스 측을 비난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겉치레 소비행태를 비난하는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즉 커피 값 인상 논란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비 행태 논란으로 변질된 것이다.
스타벅스의 커피 값 인상에 대한 댓글을 보면 ‘비싸면 안 사먹으면 되지, 왜 비싼 것 사먹으면서 난리인지 모르겠다’ ‘비싸야 더 찾는 한국 사람의 폼생폼사 소비 행태를 간파한 업체의 마케팅이다’ ‘된장녀들에게는 비쌀수록 인기가 좋습니다’ ‘생활필수품도 아니고, 기호식품인데 인상 여부는 사업주 마음’ ‘자본주의 국가에서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 ‘이런 게 이슈가 되는 것 자체가 한심한 나라’ 등으로, 스타벅스 측의 가격인상에 대한 문제 제기에 오히려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기대상 이휘재 진행 '불쾌' 고현정 막말 '심했다' 팽팽
고현정 발언 직후 네티즌들은 “그래도 공식석상에서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었다”며 고현정의 막말 발언을 질타하는 쪽과 반대로 “이휘재의 농담이 공식석상에서 지나쳤다”며 사회자에 책임을 묻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회를 본 이휘재의 태도가 상당히 건방지고 적대적이었으며 가벼웠다”며 “이휘재의 리액션이 조금만 더 유연했더라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이휘재의 진행 역량을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유야 어찌됐든 고현정의 말은 공식석상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다”며 “사회자의 체면은 안중에도 없이 막말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촌평했다.
SBS <접속! 무비월드> 비 이병헌 폄훼 “누가 '머슴살이'래?” 항의 빗발
▲ 장항준 감독이 SBS <접속! 무비월드>에 출연 비와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을 놓고 ‘머슴살이 하는 것 같다’고 해 네티즌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SBS TV 화면 캡처 | ||
논란은 2일 방송된 <접속! 무비월드>의 ‘영화는 수다다’ 코너에서 비롯됐다. MC 김태훈과 장항준 감독은 이 코너에서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비와 이병헌을 중심으로 할리우드 진출 배우들의 ‘도전과 한계, 과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국한된 배역, 아시아 배우의 한계인가?’라는 소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김태훈이 “여전히 아시아 배우들은 닌자, 무사, 킬러에 국한되는데 과연 할리우드 진출을 해야 하느냐”고 묻자 장항준 감독이 “딱 맞는 캐릭터가 아니면 굳이 진출에 의미를 크게 둘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리 집에서는 형이 돈도 잘 벌고, 성격도 좋고, 집안의 가장인데 부잣집에 가서 머슴살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장 감독의 ‘머슴살이’라는 표현에 강력히 반발하며 ‘접속 무비월드’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의 글과 사과를 요청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장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 성과를 폄훼한 것”이라거나 “감독 중심적 사고”라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할리우드 자본을 받아서 한국 감독, 스태프, 배우가 만든 영화로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나 이게 활성화되기까지 배우들이 손을 놓고 구경만 한다면 할리우드 내 아시아인 배역은 일본이나 중국배우에게 다 넘어가지 않겠느냐”며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비가 출연한 <닌자 어쌔신>과 이병헌이 출연한
공식 해명을 하지 않던 <접속 무비월드> 측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이틀 후인 4일 낮 공식사과했다. <접속 무비월드> 측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사용됐다”며 “많은 시청자에게 혼란과 불쾌감을 드렸던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금호 워크아웃 소식에 '호남 죽이기' 댓글 논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호남의 대표 기업인 금호 죽이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금호타이어의 경쟁사인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대통령 사돈기업이어서 더욱 묘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가 대우건설 인수 등 무리한 세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다 워크아웃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 때문인지 두 금호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호남기업 죽이기’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측에 대한 네티즌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금호가 몸집을 불리다 그렇게 된 거다. 자업자득 아니냐”는 것.
한편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으로 그나마 열악한 광주경제가 더 어렵게 됐다고 한 네티즌이 글을 올리자, 대구에 사는 한 네티즌은 “광주는 그래도 기아자동차 등 제법 괜찮은 대기업들이 있지만 대구를 대표하는 대기업이 뭐가 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를 지역감정에 빗대 댓글공방을 벌이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을 화살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