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4일 ‘푸에르토리코 K팝 문화탐방단’이 경주엑스포를 방문, 경주타워와 신라문화역사관 등을 관람하고, ‘여름Pool축제’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푸에르토리코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19명과 가족 등 26명이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 K-POP의 나라인 한국의 역사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올해로 5년째 한국을 찾고 있다. 경주엑스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간단한 대화는 한국어로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큰 푸에르토리코 현지인들이다.
4일 경주엑스포를 찾은 푸에르토리코 K팝 문화탐방단이 신라문화역사관에서 석굴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경주엑스포 제공)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경주엑스포뿐만 아니라 서울, 안동 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선정해 전국 곳곳을 둘러 볼 예정이다. 경주엑스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시원한 여름 Pool축제까지 열리고 있어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인솔자 변영자(74, 교포) 씨는 “말로 설명하는 역사교육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현지인들에게 한국역사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장소들을 선정했다”며, “경주엑스포에서 한국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감탄하는 모습에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탐방을 온 카를라(21, 대학생)는 “계속 발전하는 한국의 모습도 놀랍지만 경주와 경주엑스포에서 전통적인 한국의 모습을 보니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이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나젤리(15, 중학생)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신라 화랑에 대해 알게 됐다”며, “멋진 화랑이 살았던 경주와 신라의 역사가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사이의 작은 섬으로 미국의 자치령이다. 인구는 369만명이고, 면적은 우리나라의 13%정도 되는 1만3790㎢이며, 스페인어와 영어를 같이 사용한다.
한편 ‘경주엑스포 여름 Pool축제’는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금~일은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유아, 어린이, 성인 등 연령에 맞는 6개의 풀장과 높이 11m, 길이 40m의 슬라이딩, 매 시간 운영하는 즉석 이벤트가 흥을 더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인기가수 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끌어 올린다. 10일에는 DJ KOO(구준엽), 17일 원투, 24일엔 DJ춘자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칠석(8월7)에는 ‘2030미팅파티’, 말복(8월11)에는 ‘치맥파티’ 등 특별 이벤트도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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