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대경대 연극영화과 ‘무장해협’ 팀 공연(사진=대경대 제공)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지난 9일 폐막한 제1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대상’ 등 3관왕을 거머줬다.
이 대학 연극영화과는 이번 연극제에서 작품 ‘무장해협’(차범석 작)으로 대상(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상)을 비롯해 남·여 연기상을 수상했다.
거창대학생연극제는 국내 연극축제로는 권위 있는 대회로 해마다 수도권과 전국 연극영화과 관련 학과가 출전해 연극과 연기로 진검승부를 버리는 대회다. 연극영화과 전공자들이 겨루는 권위 있는 전국 대학생연극경연대회는 뮤지컬 프로듀서 협회와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H-스타(연극·뮤지컬) ,거창연극제(연극), 밀양연극제가 유일한 것.
이번 대회 본선진출 대학은 작품성, 완성도, 호감도 등을 심사위원단이 평가해 18개 예선출전 대학 중 연세대, 계명문화대를 비롯해 6개 대학이 본선에 올랐다. 참가 대학들은 지난달 3~8일 릴레이로 거창 수승대에서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하며 대학극의 실험적이고 참신함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대경대 연극영화과 ‘무정해협’ 팀 학생들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경재 제공)
12일 대학에 따르면 ‘무정해협’은 차범석 작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일제강점기에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서 거주하며 평생을 어렵게 살아간 한 노년을 그렸다. 치매에 걸린 주인공은 노년에도 가족과 어린 시절 동생을 또렷이 기억하고 떨어져 살았던 동생을 극적으로 만나는 과정을 통해 시대의 아픈 근, 현대사를 그려내는 작품이다.
이 대학 연극영화과는 이번 ‘대상’ 수상으로, 2015년 대상 수상 ‘빨간시’과 남여연기상, 2017년도에는 ‘금 따는 콩밭’으로 작품상과 연기상 등 5관왕을 받아 거창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만 대상은 2관왕, 연기상은 총 10여명이 수상해 출전 대학으로는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밀양연극제를 비롯해 국내 권위 있는 대회에 출전, 작품과 연기상을 힙 쓸면서 명실상부 전국적 평가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건표 교수(연극영화과 학과장)는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최소한 10여편의 작품을 자발적으로 올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고 설명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다음달 1일부터 ‘청춘연극열전’을 열러 총 7개 팀, 7개 작품을 공연한다. 청춘연극열전은 전공학생들이 방학기간동안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연을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전공학생 100여명이 참가해 무대에 올리는 캠퍼스 연극축제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1997년도에 학과가 설립돼 다양한 배우들을 배출시키고 경쟁력 있는 작품들을 쏟아내면서 전국학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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