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유공자의 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대구·경북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9명을 계명대 동산의료원 내 조성된 ‘3·1운동 유공자벽’에 이 달말까지 등재한다고 13일 밝혔다.
3·1만세 운동길 내 3·1운동 유공자벽에 등재될 대구·경북 출신 9명의 여성독립운동가는 ▲임봉선(애족장·1990, 칠곡) ▲이선희(대통령표창·2010, 대구) ▲한연순(대통령표창·2019, 대구) ▲이남숙(대통령표창·2019, 대구) ▲김 락(애족장·2001, 안동) ▲신분금(대통령표창·2007, 영덕) ▲양태원(대통령표창·2019, 경주) ▲윤악이(대통령표창·2007, 영덕) ▲이소열(대통령표창·2018, 선산)이다.
지난 2009년 조성된 ‘3·1운동 유공자벽’에는 현재 남성독립운동가(3·1운동 계열 등) 34명이 등재돼 있다. 추가로 추서된 남성독립운동가 12명과 함께 이번 여성독립운동가의 등재로 유공자의 벽에는 모두 55명의 독립유공자가 이름을 올린다. 지난 달 기준 전체 독립유공자 1만 5454명 가운데 여성은 2.8%인 431명이다.
대구시는 이외에도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재조명하는 다양한 현장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해외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 민족·여성운동에 혼신을 바친 인물 등 여성독립운동가 13명을 발굴·재조명하는 ‘대구여성독립운동 인물사’를 발간했다.
2016년에 이어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대구 남일동 7부인의 이야기를 다룬 ‘7부인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도 올해 재발간했다.
우리나라 근대 여성운동의 효시며, 국채보상운동을 여성의 영역까지 넓힌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7인은 아직까지 표지판에 ‘누군가의 처’ 등으로 표기돼 있다. 2015년부터 이름을 찾기 시작해 현재 7명중 6명의 이름을 찾아 진골목에 위치한 표지판 등을 수정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3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구와 인연이 있는 권기옥을 비롯한 여성독립운동가 4명을 담은 기념우표 4종을 발행했다.
권기옥은 한국 최초의 여성 전투기비행사로 민족시인 이상화의 형 이상정과 결혼하고 남편과 함께 항일투쟁에 투신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대구여성가족재단에서 개발한 근대여성탐방로 ‘반지길’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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