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장성배 4강전에서 맞붙은 퉈자시(왼쪽)와 박정환.
이번 대회에 한국은 박영훈·박정환, 일본이 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 중국은 미위팅·스웨·퉈자시·장웨이제가 나섰다. 한국과 중국 선수는 모두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자다. 한국대표 두 명은 모두 퉈자시에게 패해 탈락했다. 박영훈은 8강에서, 박정환은 4강에서 졌다. 박정환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둔 퉈자시는 결승에서 장웨이제까지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0만 위안(약 5100만 원). 대회는 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30초 3회로 치러졌다.
제9회 남방장성배 세계바둑정상대결 4강(2019.08.15.)
●박정환 9단 ○퉈자시 9단 288수 백불계승
장면도
‘장면도’가 박정환과 퉈자시 4강전 실전진행이다. 중반 150수까진 AI가 알려준 흑승 확률이 90%를 훌쩍 넘었다. 흑 진영이었던 하변에서 작은 틈을 비집고 수를 내면서 인공지능의 예상을 뒤집었다. 퉈자시는 백4(실전158수)부터 단수 퍼레이드를 했다. 백14, 16, 18 석 점을 살릴 생각은 없다. 사석작전이다. 백은 ×자리를 자연스럽게 차지하면서 형세가 뒤바뀌었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