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프로그램 수는 줄이고 내용은 더 알차게 구성했다. 10월 3~6일 열리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 이야기다.
수원시는 29일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전체총회를 열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 수는 47개로 지난해(60개)보다 20% 이상 줄었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로그램만 남기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체적인 질을 높인다.
지난해 관광 호응이 저조했던 프로그램은 과감하게 폐지했다.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전문가 컨설팅을 바탕으로 수준을 한층 높였다. 화성축조 체험, 조선별미극장 등이 운영된다.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시 승격 70주년과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라는 슬로건으로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 중심 축제로 열린다.
축제는 3일 개막공연으로 시작된다. 행궁광장에서 개막 난장(亂場) 공연을 한다. 시민이 공연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좌석을 없앤다. 개막연은 정조대왕과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 화성 축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올해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15개가 운영된다.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사업이 7개, 시민 공모로 선정한 프로그램 8개다. ▲시민예술 한마당 ▲3세대가 함께하는 정조사랑 효사랑 ▲달빛가요제 ▲함께 부르는 수원 아리랑 ▲조선의 거리악사 등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수원시·서울시·화성시·경기도 공동주최로 5~6일 열린다.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안양·의왕시를 거쳐 수원화성·화성 융릉으로 이어지는 59.2km 구간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능행차 재현 운영 시간도 1시간 30분 단축해 밀도를 높인다.
능행차 재현 본 행렬에 앞서 펼쳐지는 거리 퍼레이드 ‘조선백성 환희마당’도 시민이 중심이 된다. 시민들이 노래, 춤, 퍼포먼스, 거리극 등을 경연 형식으로 펼친다.
조선 시대 저잣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행궁광장 일원에 조선 시대 분위기를 살린 부스를 설치해 능행차 저잣거리를 조성한다. 시민들은 저잣거리에 설치된 부스에서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회의 중 ㈜SKC(1000만 원), ㈜IBK 기업은행 동수원지점(1000만 원), JCI 수원청년회의소(1000만 원), 농협중앙회 수원시지부·수원농협·수원축산농협·수원원예농협·농협수원유통센터(1500만 원), 수원시체육회(1057만 원), 수원시상인연합회(2200만 원)가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회의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4개 구 구청장,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 수원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8년 4월 출범한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반을 책임지며 시민 참여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획·거리 질서 안전 등 6개 분과, 위원 358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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