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기술적인 스킬이 뛰어날수록 예술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점에서 사이먼 버거는 뛰어난 손재주 덕분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색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의 스킬은 다름 아닌 ‘유리창 깨부수기’다. 망치와 끌로 유리를 깨뜨려 근사한 초상화를 만들어내는 것. 버거는 “유리는 예술을 하기에 많은 잠재력을 지닌 재료다”라면서 “나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기술인 글래스 아트 기법을 발명한 사람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가 유리를 이용해 초상화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모델의 사진을 보고 유리창에 윤곽을 스케치한 다음 깨뜨리고 싶은 부분과 깨뜨리고 싶지 않은 부분을 각각 표시한다. 그런 다음 표시한 대로 망치와 끌을 이용해서 유리를 적절히 부수고 깨뜨리면 완성이다. 이때 초상화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유리는 자동차 앞 유리처럼 망치로 내리친 직후에도 바로 깨지지 않는 유리라고 버거는 말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