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e스포츠인지행동연구소장 황옥철 교수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e스포츠인지행동연구소가 2019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경성대학교 e스포츠인지행동연구소는 2018년 8월에 예술종합대학부설 연구소로 개소한 연구소로 출범한지 1년 밖에 안된 연구소가 전국대학의 쟁쟁한 연구소들과 당당히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황옥철 e스포츠인지행동연구소장(스포츠건강학과 교수)은 개소 전부터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현재와 미래 여가문화 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큰 e스포츠에 대한 학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3년여의 기간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 소장은 “경성대가 보유한 세계성과 지역성을 관류하는 부산이라는 공간적 사회적 토대가 e스포츠연구를 위한 환경여건으로 매우 매력적”이라며 “이러한 배경에서 e스포츠 관련 연구소를 경성대학교 산하에 설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은 게임박람회(G-Star)가 10년째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고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국제 e스포츠연맹사무국이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기관과 협업을 통한 조건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경성대학교에 인접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10년 전 ‘광안리대첩’이라 명명하는 e스포츠 대회에 10만 명의 관중이 모여 대회를 관전했던 ‘e스포츠 성지’라는 역사성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사업선정으로 e스포츠인지행동연구소는 매년 2억원을 3년간 받게 되며, 계속평가를 통해 3년간 추가로 받게 되면 6년간 총 12억 원을 지원받는다.
경성대는 이렇게 지원받은 연구비를 통해 연구역량을 갖춘 박사급 연구원을 e스포츠인지행동연구소 연구교수로 선발하여 제안서에 제출했던 연구주제인 ‘e스포츠의 학제적(學際的) 토대 연구 구축’사업을 각각의 아젠다 별로 추진하게 된다.
이러한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e스포츠의 학술적 토대구축은 물론이거니와 e스포츠연구의 국제적 허브 도시로서 e스포츠의 학문적 센터 역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부가적으로 e스포츠 관련 산업의 활성화, 건전한 e스포츠 생태계 조성-성장을 위한 연구 및 조사, e스포츠 아카데미 관련 소양교육과 인력양성, 대학생들과 젊은 청년들의 고용창출 등 부산경제 발전의 파급효과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장 황옥철 교수는 작년 11월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위원장과 ‘건전한 e스포츠 생태계 조성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관련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게임문화재단, 한국e스포츠협회와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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