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성 의원 “국내 혹한‧혹서기 점차 길어져... 정비체계 신뢰성 제고 방안 찾아야”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코레일 열차 운행 중 최근 4년 간 냉‧난방장치 고장 발생 사례가 589건에 달해 혹한‧혹서기 대비 열차 점검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9년 7월 연도별 냉‧난방장치 고장 객차 운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7월까지 열차 운행 중 냉‧난방장치 고장으로 고객이 불편을 겪은 사례는 총 589건에 달했다.
문제는 이 모든 고장이 열차 운행 전 점검을 마쳤는데도 발생했다는 점인데, 임 의원이 철도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이후 발생했던 열차 냉‧난방장치 고장 사례 중 정비 없이 노선에 투입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레일이 제출한 ‘고장 상세 원인’에 대한 자료에서는 코레일의 열차 운행 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사례들이 다수 적발됐다.
임 의원은 ‘냉방 약함’과 ‘일시적 오류‧장치 동결’ 등 고장 원인이 정비 요인이라고 보기 힘든 사례들은 총 23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전에 정비만 철저히 했다면 잡아낼 수 있었던 ‘냉매 부족‧불량 문제’나 열차 냉‧난방장치 기기‧부품의 불량 등으로 인한 고장 사례는 353건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10건 중 6건이 정비 부실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임 의원의 설명이다.
임종성 의원은 “코레일이 폭염‧혹한으로 인한 운행제한 조치를 발효한 건수가 2016년 111건에서 지난해 194건으로 증가한 사례가 보여주듯 최근 우리나라의 기후는 혹한‧혹서기가 점차 극명해지고 있다”며, “사전에 냉‧난방장치 점검 후 운행에 투입함에도 불구하고, 운행 중 냉‧난방장치 고장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코레일에서는 현재의 정비체계에 문제점이 없는지 진단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종성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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