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가 형산강변에서 보이는 포항제철소 경관조명을 재단장해 세계 최대 길이의 야경에 도전한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포항시와 함께 야간 경관개선사업 설명회를 열고 환경타워부터 4고로에 이르는 2.5㎞의 형산강변 조명을 재단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이번 재정비 사업이 완공되면 지난 2016년 개선된 3.2㎞의 영일대 조망권 구간과 함께 총 6㎞에 이르는 세계 최장거리의 야간 경관조명이 완성된다.
2004년 환경감시센터에 첫 불을 밝힌 포항제철소 야경은 해상 누각이 있는 영일대 해수욕장과 함께 포항 12경(景) 중 하나로 손꼽히며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는 2016년 포항제철소 맞은편에 위치한 해도동과 송도동 인근의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존의 경관조명을 한층 더 개선하는 경관조명 리뉴얼을 제안했고 현재까지 구간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경관개선 설명회에서 이번 리뉴얼을 통해 포스코 야간 경관을 기존 도시 경관의 이미지와 일체감을 조성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야간 경관개선사업의 주요 내용은 LED 투광기 신설 및 교체, 이벤트 조명 신설, 연동시스템 구축 등이다.
조명은 기존 선형 구조에서 면 구조로 교체하고 사각지대 연결 설비 조명을 신설해 더욱 풍성한 경관조명이 연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제철소를 상징하는 용광로의 금빛 색채를 구현하고 LED 투광등을 통해 계절별로 어울리는 컬러를 적용한다.
단순한 조명경관에 그치지 않고 음향과 테마 등을 곁들인 다양한 스토리텔링 연출로 6㎞에 이르는 영일만 라인의 빛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항시 경관사업과 연계해 제철 산업단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포스코 야경을 전국적인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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