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 최대 현안인 대구공항통합이전에 대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의 의견은 반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북도민의 경우는 찬성쪽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북을 아울러서는 통합이전 반대보다 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는 쪽보다 받는 쪽의 열망을 엿볼 수 있었다.
영남일보가 창간 74주년을 맞아 대구CBS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대구 498, 경북 502)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현재 대구 동구에 위치한 민간공항과 군사공항을 통합해 경북의 군위나 의성으로 이전하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구·경북 응답자의 40.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30.4%로 찬성이 반대보다 9.8%p 높게 나타났다.
공항을 내줘야 하는 대구만 놓고보면 찬성 39.9%보다 반대가 40.1%로 극소하게 더 높게 나왔다. 받는 쪽인 경북은 찬성이 40.4%로 반대 21.7%보다 18.7%p 높게 나와 통합이전 열망을 반영했다.
주로 남성(50.8%), 40~60대 이상(40~43%) 고연령층에서 찬성이 많았으며, 대구(40.1%), 20대(34.6%)와 30대(38.0%)에서 반대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모름·무응답률은 29.4%에 달해 앞으로 통합이전에 대한 찬반 논쟁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10일 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도 대구공항통합이전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공항은 환적·환승이 좋아야 하는데 현재 대구 도심에 있는 대구공항의 입지가 좋다“고 한 반면, 대구 출신인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군공항만 옮긴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고, 이미 결정된 사안인 만큼 원칙대로 속도를 내라“고 주문해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7.1%(총 1만4108명 중 1000명 응답) ◇피조사자 선정방법= 무선(83.3%)·유선(16.7%) 병행,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19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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