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은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즈음해 도내 4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주거환경 개선 등 지원을 실시한 이후, 또 다른 후손 세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5일 두 번째 지원행사를 가졌다.
경남에는 지난 7월말 현재 317명의 독립유공자 유족이 수권자로서 국가로부터 보상금과 의료지원 등 일정한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그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혜택이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비수권자가 3천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에는 사회적 관심이 미치지 못한 가운데 수급권자에 준하는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이도 제법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행법상 독립유공자 유족 중 직계 1인에게만 유공자 예우에 의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직계 후손이라고 하더라도 나머지 유족에게는 실질적인 예우에 관한 방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농협 하명곤 본부장은 김세운 함안군지부장, 이보명 가야농협조합장을 통해 함안군 관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세 가구를 대상으로 생필품을 지원하고 애국선열의 공로를 기리는 뜻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문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이라는 문패도 달아줬다.
특히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조명이 특정 시점에 잠깐 거론되고 마는 것에 비하면 농협이 지속적으로 보은행사를 이어가는 것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번 대상자 선정은 국가보훈처 경남동부보훈지청의 추천을 받아 진행됐다.
하명곤 본부장은 “1945년 대한민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희생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강국으로 발전해 올 수 있는 기반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농협은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높이 받들어 나라사랑에 앞장섬과 동시에 반드시 국민의 농협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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