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대구시 문화상 수상자 (왼쪽부터) 이재하 경북대 교수, 최병재 대구대 교수, 서근섭 계명대 교수, 진영민 경북대 교수, 정석헌 TBC 보도국장, 구은회 대구고 교사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제39회 대구시 문화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대시는 지난달 대구시 문화상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통해 6개 부문에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6명의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학술Ⅰ 부문에서는 지리학 교수로 대구는 분지가 아니라 평원도시라는 새로운 지리관을 밝힌 이재하 경북대 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대구 이미지와 ‘대구의 미래 정체성과 비전 연구’ 등 지역문화 발달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 문화도시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학술Ⅱ 부문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퍼지논리시스템 설계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둬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120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학술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최병재 대구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뽑혔다.
최 교수는 연구활동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관련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대구에 유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지역 홍보와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받았다.
예술Ⅰ 부문에는 서근섭 계명대 교수가 선정됐다. 서 교수는 대나무 숲의 정취를 화선지에 수묵으로 표현한 작품인 ‘풍죽(風竹)’을 비롯,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전통서예와 문인화 정립에 일조하고, 교육자로서 지역 서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기반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술Ⅱ 부문에서는 진영민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가 뽑혔다. 진 교수는 2019 한국 오페라 대상을 수상해 예술적 성취도를 입증하고 ‘윤심덕, 사의 찬미’를 작곡 하는 등 우리나라의 역사와 정서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를 작곡·연주, 지역 음악의 수준을 높이고 창작 오페라의 대중화와 전통예술자원의 세계화에 공헌한 점을 평가받았다.
언론 부문에서는 정석헌 TBC 보도국장이 선정됐다. 정 국장은 ‘대구경북 상생포럼’ 개최 등을 통해 대구경북의 상생과 통합을 미래과제로 제시하고, 구체적 해법을 다루는 등 지역성을 구현하는 다양한 기획보도를 통해 대구 발전과 지역언론 창달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체육 부문에서는 구은회 대구고등학교 교사가 뽑혔다. 구 씨는 체육교사 겸 스포츠 지도자로 열과 성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해 육상 등 부문에서 120여회에 걸쳐 입상하고, 특히 대구에서 불모지와 다름없는 동계스포츠 컬링 종목에서 선수들을 육성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는 등 대구 체육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2시 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수상자 가족, 문화예술인,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의 날을 기념하며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 문화상’은 1981년 제정, 지역의 문화예술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공로가 뛰어난 사람을 선정·시상하는 대구 문화예술 분야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38회에 걸쳐 총 247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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