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36개, 2조원 규모 신규시책 발굴… 내년부터 사업화 준비
- 동해안 발전 통해… 경북 소득 5만 달러 시대 선도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동해안에서 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라”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7일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열린 동해안전략 및 해양수산분야 2020년도 신규시책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관행적으로 해오던 사업을 줄이고, 작심한 듯 해양 분야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실무진에서 신규시책 발굴에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 지사가 경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동해안에서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신규시책 보고회에는 이 도지사를 비롯해, 경북도 양(兩) 부지사, 정무실장, 정책기획관, 예산담당관 등이 대거 참석, 환동해지역 신규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동해안전략 및 해양수산분야 2020년도 신규시책 보고회’가 지난 17일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열리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18일 도에 따르면 실무진에서는 이번 신규시책 보고에서 해양 신산업, 신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및 주민제안사업 등을 대거 보고했다. 보고 자료를 보면 동해안전략 및 해양수산 분야에서 총 36개, 약 2조원 규모의 사업이 닻을 올리게 된다.
앞으로, 포항은 해양 R&D 및 항만, 경주는 혁신원자력 및 과학단지, 영덕은 에너지신산업 및 스마트피셔리, 울진은 해양교육 및 해양치유, 울릉은 해양관광 분야의 각종 사업들이 새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동해의 특성에 맞는 신규시책도 주목을 받았다.
서‧남해에 비해 깊은 수심을 이용한 심해유인 잠수정 개발 및 국립 동해안 심해연구소 유치, 무인선박산업 기반 구축 등이 시작된다. 특히 염지하수가 풍부한 울진에는 해양치유 시범센터를 조성해 선진국형 해양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등 동해가 가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맨발의 청춘’ 황톳길 조성, 어촌 뉴딜 사업을 통한 주민 정주여건 개선, 해수욕장 편의시설 개선 등 동해안권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 관련 있는 사업도 이 지사의 호평을 받았다.
경북도는 이날 보고된 과제 중 신속한 사업화가 필요한 과제는 내년 예산에 반영, 동해안 5개 시군과 협의해 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한 대형 사업(총 7건, 1조1818억원 규모)은 내년 하반기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고,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계획한 사업들이 내년, 내후년에는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바다의 무궁한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공무원 각자가 해양수산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