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행복일터 1호점이 선정돼 현판식을 가졌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 21일 오후 경상남도 국민디자인단*이 선정한 ‘행복일터’ 1호점 현판식을 개최했다.
국민디자인단은 새로운 관점으로 사용자를 관찰하고 사용자의 경험에 대한 모든 과정을 디자인하는 서비스디자인 기법을 이용해 정책 수요자인 도민, 서비스 디자이너와 공무원이 함께 정책과정에 참여해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국민 참여형 정책개발 모델이다.
이번에 행복일터 1호점으로 선정된 통영 소재의 ‘(주)금명’은 사업주가 직접 외국인노동자에게 본인의 성씨를 따라 한국이름을 지어 주며, 내국인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가 상호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름은 대부분 본명과 어감이 비슷한 순우리말로 지어졌는데, 제일 연장자인 추사라 씨는 ‘슬기로움이 가득 찼다’는 뜻의 ‘찬슬’, 체격이 좋고 듬직하다는 가얀트 씨는 마동석 씨의 이름을 따 ‘동석’, 그리고 가장 어리고 잘생겼다는 알탄샤가이 씨에게는 박보검 씨의 이름을 따 ‘보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행복일터’란 외국인노동자와 사업주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일터라는 의미로, 국민디자인단이 평소 고용안정과 노사 인식개선을 통해 근무지이탈, 불법체류 등을 방지하고자 노력해온 외국인 고용 중소기업에 대해 선정한다.
한편, 경남도는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노동자가 많은 지역으로,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와 사업주, 외국인노동자와 내국인노동자간의 소통 부재로 각종 민원이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노동자들의 잦은 사업장 변경으로 인해 사업주는 제조·납품 등에 문제를 겪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에 경상남도 국민디자인단은 외국인노동자와 사업주 모두가 행복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윈-윈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행복일터’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국민디자인단은 이번 현판식 행사와 더불어 외국인노동자의 이름표를 직접 제작해 사업주와 내국인 노동자가 직접 이름표를 달아주는 행사를 열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요하거나 위험한 사항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픽토그램(그림으로 된 언어체계)을 제작해 배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당기업이 신규 외국인노동자 채용 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의 홍보동영상을 국민디자인단에서 직접 제작하고, 해당기업은 홍보동영상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해 추후 활용하기로 했다.
곽영준 경상남도 노동정책과장은 “이번 ‘행복일터’ 선정은 외국인 노동자와 사업주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하나의 작은 움직임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와 사업주 모두가 행복해지는 올바른 문화 확산을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경남형 인구 정책 수립 및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논의
경상남도가 21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제13차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경상남도는 지난 21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김경수 도지사, 방문규 위원장, 문승욱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경제혁신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남형 인구정책 수립’과 ‘지자체·대학 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모든 정책에는 인구통계에 기반한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역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법 없이는 지역의 미래는 없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혁신과 일자리의 선순환 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은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경제혁신추진위에서 만들어 왔던, 그리고 함께 찾아왔던 방안들을 잘 정리해서 보릿고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재혁 경상남도 저출생고령사회정책관은 저출생․고령화 심화 등 인구변동에 따른 경남의 미래 위험 예측과 전략적 대응방향 설정을 위해 진행한 경상남도 미래 인구맵 설계 용역 결과와 경남형 인구정책 수립 방안을 발표했다.
위원들은 정확한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미래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과 인구측면에서 도의 주요정책에 대한 실효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남 지역실정에 맞는 인구정책 방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상설 협치기구로 지난 10월 1일 전국 최초로 출범한 경상남도 통합교육추진단 민기식 통합교육추진단장이 지자체-대학기반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위원들은 연구개발(R&D)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대학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통합교육추진단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표했다.
특히 교육과 산업 연계에 있어서 어떠한 산업분야를 연계시킬지, 어떠한 플랫폼 구조로 형성해야 활발한 연계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지역에서 인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현재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역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방문규 위원장은 “경남형 인구정책 수립과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시, 경남도의 여건과 실정에 맞는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해야만 혁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동남권 협력 사업 추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9월 5일 취임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안현호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추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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