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대구시 공동주최, 대구경북연구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국제세미나는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의 독립정신을 재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5일에는 대구제일교회에 같은 주제로 열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는 개회식를 시작으로 기조강연, 특별강연에 이어 3개의 분과에서 대구경북의 독립운동, 대구경북인이 동북아에서 펼친 독립운동, 대구경북인이 해외에서 펼친 독립운동 이라는 3가지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기조강연에서 김희곤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 “대구경북인이 펼친 독립운동은 세계사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때 더욱 선명해지고 두드러진 위상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립정신 계승·발전은 우리만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가 공감하고 기억하는 역사로 만드는 것이고, 독립운동사가 제대로 연구되지 않을 무렵, 일제의 왜곡으로 인해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들이 많은데, 독립운동사를 학문적 연구분야로 열어가신 역사학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지난 8월15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 두번째 이철우 경북지사(사진=일요신문 DB)
# 3개 분과… 발표·토론 이어져
제1분과는 ‘대구경북의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고, 나라역사연구소 홍선표 소장의 ‘대구 독립운동의 시기별 특성’, 전 계명대 권영배 겸임교수의 ‘파리장서운동의 전개와 참가층 연구’, 안동대 강윤정 교수의 ‘일제강점기 대구경북 여성의 민족운동’에 대한 발표와 대구대 김영범 교수를 좌장으로 충남대 이성우 교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박사,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한준호 박사의 토론이 이어졌다.
제2분과는 ‘대구경북인이 동북아에서 펼친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중국 연변대 김태국 교수의 ‘중국에서 발행된 대련신문에 나타난 한국의 독립운동’,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정혜경 위원의 ‘일본지역에서 전개된 대구경북인의 항일투쟁’, 한성대 조규태 교수의 ‘일제강점기 북경지역 대구경북인의 민족운동’에 대한 발표와 수원대 박환 교수를 좌장으로 동북아역사재단 장세윤 박사, 건국대 손염홍 교수, 대구한의대 김성은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제3분과는 ‘대구경북인이 해외에서 펼친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독립기념관 김도형 연구위원의 ‘하와이 한인사회와 경북인’, 사할린국립대 도경식 교수의 ‘사할린의 고려인(강제 징용에서 현재까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Bella B. Pak 교수의 ‘스탈린에 의해 숙청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의 발표와 영남대 최재목 교수를 좌장으로 경희대 배규성 교수, 심산기념관 홍윤정 박사, 경희대 김준엽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도 윤종진 행정부지사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대구경북이 그 중심에 있었음은 자명한 일이고,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대구경북의 독립운동사가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위상정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대구경북이 펼친 항일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의를 깊이 고찰해 대구경북 시도민의 비전과 미래상을 정립해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일 대구 제일교회에서 열리는 둘째날 행사에서는 경운대 김일수 교수의 ‘대구 3·1운동의 전개와 정신’, 독립운동사연구소 김형목 연구위원의 ‘대구국채보상운동의 정신과 시대적 가치’,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심옥주 소장의 ‘한국여성독립운동과 대구경북여성의 역할’의 발표와 금오공대 박인호 교수를 좌장으로 매일신문사 정인열 논설위원, 대구여성가족재단 최세정 연구위원, 계명대 임삼조 교수,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배한동 상임대표가 토론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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