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신용보증기금,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6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한술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과 ‘경상남도 사회적경제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 정철효 경남사회적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신보, 농협, 경남은행 관계자, 사회적경제 당사자 조직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김 지사가 정부 정책 기조(100대 국정과제)에 맞추어 민선7기 도정 4개년 계획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경남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경남도는 민선 7기 이후 민관 협력을 통해 올해 1월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하고, 사회적경제 육성 5개년 계획 수립,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사업 추진 등 경남의 사회적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김정호 의원의 제안에 의해 이뤄진 이번 협약은 경남도 체결 4개 기관의 협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사회적경제기업인 (예비)사회적·마을·자활기업,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한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의 경영안정과 시설자금 지원을 위해 기업 당 3억 원 한도(2년간), 총 40억 원의 융자를 지원한다.
협약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은 도내 사회적경제기업에 보증료율을 0.5%로 고정하고, 대출 금액도 100% 보증하기로 했다. 보증료는 담보물 없는 기업이 금융권 대출 시 제출하는 보증서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발급받을 때 지급하는 비용이며, 보증료율은 대출 보증 금액 대비 보증료 비율로 보통 1% 안팎에 달한다.
농협과 경남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별도 협약 및 특별 출연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에 0.3%의 추가 보증료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이 해당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을 경우 0.2%의 보증료율로 대출 금액 100%를 보증 받을 수 있게 된다.
도는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발급받고, NH농협은행·BNK경남은행에서 대출받는 사회적경제기업에 한해 최대 2년 동안 2.5%의 이자를 지원한다. 여기에 NH농협은행·BNK경남은행은 최대 0.9%의 추가 이자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담보능력은 부족하지만 성장성이 있는 도내 영세 사회적경제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크게 덜어 주고, 기업과 보증기관, 금융기관의 협업을 통한 민관협력 우수모델을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사회적경제 종사자들의 기대가 크다.
김경수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협약식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김정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 현대 사회의 핵심 어젠다가 됐다”며 “이익을 사회 전체로 되돌려주는 사회적경제 기업이야말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착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간 다소 미흡했던 부분이 사회적경제 기업의 금융시장 접근성이었는데, 오늘 협약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든든한 복지를 위해 사회적경제는 직접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달 말 사회적경제추진단을 도지사 직속으로 설치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으며 현재 도의회 통과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 도내 사회적경제 기업은 1,075개로 집계됐다.
#제2회 섬의 날 기념행사, 경상남도·통영시 유치
제2회 섬의날 기념행사가 열릴 음악당 전경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도서개발촉진법’에 따라 8월 8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2020년 ‘제2회 섬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한려수도의 심장, 한국의 나폴리 경남 통영시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부터 제2회(2020년) 및 제3회(2021년) 기념행사에 대한 유치 신청을 각각 받아 서면·현장·프리젠테이션(PT) 등 3단계 심사를 거쳐 개최 여건의 우수성, 행사계획의 창의성·적정성, 지자체의 개최 열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개최지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섬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 선정을 위해 5개 시·도에서 열띤 유치 활동을 벌였지만 “아름다운 섬에서 아름다운 한려해상의 섬들을 보면서 개최해야 한다.”는 경상남도와 통영시의 강력한 유치 의지가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 결국 통영시에서 유치하는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행사는 2020년 8월 8일 부터 10일까지 3일간 통영국제음악당, 도남관광단지 일원에서 기념행사, 전시행사, 학술행사, 부대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섬의 날 기념식’으로 시작되는 이번 행사에는, 도남관광단지 야외 20,000㎡에서 섬 홍보 전시관과 공연장, 특산물 판매장이 설치돼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지역주민 및 관광객에게 여객선 운임 할인 및 섬 팸투어를 실시해 도내 섬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매년 개최되는 통영한산대첩축제와 2020년 세미트리엔날레를 연계해 개최함으로써 ‘섬의 날’ 기념행사의 의미를 넘어 온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개최되면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통영시와 인근의 거제시, 고성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위기·산업위기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2016년부터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는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향래 경상남도 서부권개발국장은 “바다를 수놓고 있는 섬들 저마다의 이야기와 섬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알차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전 국민이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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