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요신문 DB)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그동안 지자체별로 별도로 지급되던 야생멧돼지 포획 포상금이 지역환경청을 통해 직접 국비로 지원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환경부가 지난 4일 관련 규정을 일부 개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관할 대구지방환경청에 포획포상금 예산 7억6000만원이 확보돼, 야생멧돼지 포획포상금은 마리당 20만원으로 총 3800마리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환경부 ‘야생멧돼지 포획포상금 지급 지침’을 보면 야생멧돼지 포획포상금 지급대상은 각 시군에서 포획허가를 받고, 멧돼지를 포획한 사람이며, 지급대상자가 직접 해당 시군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방법은 지급대상자가 포획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신청서류와 증빙자료를 구비해 해당 시군에 직접 방문, 신청하면 된다. 신청접수 후 시군에서는 2주일 안에 포획신고 된 멧돼지 사체의 적정처리 여부를 확인한 후, 대구환경청으로 포상금 지급의뢰를 하면 환경청에서는 1개월 이내에 포상금을 신청자에게 지급한다.
신청서와 증빙서류, 사체적정처리요령 등 포상금 신청관련 자세한 사항은 관할 시군으로 문의하면 된다.
다만, 포획 신고내용이 불명확하거나 사체를 편취 또는 유기한 경우에는 포상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1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대응 긴급대책’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시군별 야생멧돼지 포획현황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의심 멧돼지 폐사체 발견 등 신속한 상황보고체계유지를 위해 총괄상황반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11월10일) 기준, 경북도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총 77건이 발견됐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개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이후, 도내에서는 총 6035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했다. 22개 시군 총 595명의 수확기피해방지단을 구성해 매일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멧돼지 포획틀을 189곳에 설치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236곳으로 확대한다.
도 최대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한 야생멧돼지 포획에 도민 모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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