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최근 일어난 붉은 수돗물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원시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수돗물 적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식된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는 것이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542억 원을 투입해 114.3㎞ 길이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했다. 2020년에는 수도관 11.6㎞를 정비·세척할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 송·배수관 총 길이는 1750㎞에 이른다.
또 노후관 교체공사나 급수체계 변경 등으로 적수(赤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매뉴얼에 따라 제수(制水) 밸브를 천천히 개방한다.
관로 교체공사를 완료한 직후에는 적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수(通水) 전 퇴수(退水)변과 소화전을 활용해 충분한 시간 동안 퇴수 처리하고 반드시 수질 검사 후 상수도를 공급하도록 하는 등 절차를 철저하게 이행한다.
상수도 관망(管網) 블록 사업이나, 노후 관로 교체 사업을 할 때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수도 관망을 분석해 단수(斷水)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지난 5월 관망기술진단용역을 발주해 노후 관로를 조사했다. 용역 결과에 따라 노후 관로를 연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녹물 없는 우리집 수도관 개량지원사업(준공 후 20년 경과된 주책, 연면적 130㎡ 이하) ▲배수권역 블록시스템 구축사업 ▲상수도고도화 시스템 구축사업 ▲급·배수관 세척 사업 ▲스마트 관망 관리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 수돗물은 팔당호에서 원수(原水)를 받아 광교·파장정수장을 거쳐 공급하는 광역 2단계와 수자원공사에서 정수(성남·수지 정수장)해 공급하는 광역 3~5단계가 있다. 하루 35만t가량 수돗물이 수원시민에게 공급된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도사업 선진지역을 지속해서 벤치마킹하고, 수돗물 수질 검사를 더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발생한 인천시 적수 사태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수계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변경되고 물흐름이 바뀌면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교란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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