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원자력진흥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의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경북도는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정부의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이 최종 의결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경주 혁신원자력 연구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의결된 안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립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의 후속 이행조치로, 기본방향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각에서 이 사업이 국책사업이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는 등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원자력진흥위원회의 결정으로 이런 문제들이 깔끔히 해소된 것.
이 사업은 기본 인프라 및 선도시설 구축에 당초 72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정주지원사업비 등 사업비 규모가 상당부분 늘어나 8000억원 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연구단지 조성에 따른 경주지역 발전전략 수립과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도비 1억3000만원의 용역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산업과 관광, 정주여건 등이 어우러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온 프랑스 ‘소피아 앙띠폴리스’ 등 해외 선진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원자력연구와 관광, 주거가 함께 갖추어진 입체적 연구단지 조성을 구상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의결로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혁신원자력 연구단지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라며, “지역에 축적돼 있는 원자력 인프라와 인력을 적극 활용해 경주를 세계 속의 혁신적인 R&D연구단지로 만들어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있는 경북을 만드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소형원자로(SMR)가 중심이 되는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은 지금까지 발전시켜 온 국내 우수한 원자력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세계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혁신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올 7월16일 경북도·경주시·원자력연구원이 혁신 원자력기술 개발과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경북도, 경주시, 원자력연구원내 사업 지원조직 TF팀이 각각 구성·운영돼 왔다.
도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으로 인해 경주 지역에 초기 연구인력 500여명이 유입되고 최종적으로는 1000여명의 인력이 지역에 상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1000기의 초소형원자로(SMR)가 건설돼 글로벌시장이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노후된 화력발전소 1만8400곳이 환경적 문제 등으로 SMR로 모두 대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