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챔피언쉽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 홍보 활동에 나선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시체육회장 도전에 나선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10월 28일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한 이후 이달 1일 더불어민주당 남구갑 지역위원장 당직을 사퇴했다.
정 전 회장은 당시 사퇴의 변으로 “처음 실시되는 민선 체육회장 입법 취지가 체육과 정치를 분리목적인 만큼, 당직을 갖고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치 옷을 벗고 오직 체육인의 길로만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를 벗고 체육에 올-인하기로 한 정 전 회장은 결단은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 이 같은 자신감은 부산시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한다.
특히 지난 6월 성사시킨 부산 A매치는 침체된 부산 축구는 물론 스포츠인들의 마음에 지역 체육발전의 작은 불씨를 피웠다.
12월 예정된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 5개국이 참가하는 ‘E-1챔피언쉽 동아시안컵’ 국제축구대회 유치도 탁월한 경영능력 및 열정과 헌신성의 결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정 전 회장이 체육회장 선거를 공식화하자 부산체육원로들도 지역체육회의 화합과 균형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젊은 인물이 부산체육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 전 회장은 “축구협회장을 맡았을 당시 사비도 많이 썼다”라며 “체육회장직은 봉사직이다. 어차피 출마를 결심한 만큼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출마를 공식화한 후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부산아이스하키협회장배 전국대회, 재부남해향우회장배 골프대회, 제15회 부산시협회장배 클럽대항볼링대회, 제1회 부산진구청장배 족구대회, 그라운드 골프대회, 부산 홍법사 가을축구한마당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12월 진행될 첫 민선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는 현재 삼파전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전 회장 외에 장인화 부산시체육회 수석 부회장과 박희채 전 부산시생활체육협회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 전 회장 외에는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장 부회장의 경우 체육수석 부회장으로서 1년이 넘도록 종목단체 교류 등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후에 있을 상공회의소 선거에도 재도전 의사를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 측의 인사로 분류된다. 시생활체육협회장을 오랜 기간 맡아 실무 감각을 익힌 탓에 지역 체육계의 실정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지만, 낙마에 대한 부담감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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