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기념,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 열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25일 ‘2019년 개발협력의날’ 기념식이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동 주최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개발협력의 날’은 한국이 지난 2009년 11월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번 기념식은 특별히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부산에서 개최됐으며, 기념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아세안 정부 인사, 비정부기구(NGO), 학계, 시민사회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강경화 장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5개국과 신남방 공적개발원조(ODA) 전략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은 개발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주제별 토론으로 진행됐다.
특히 토론에는 미얀마 국제협력부장관,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장관,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차관보, 캄보디아 개발위원회 장관,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장관,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가했다.
‘한-아세안 30년의 동행, 상생과 번영으로’를 주제로 신남방정책의 핵심축인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등 3P 관점에서 한-아세안 간 협력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했으며, 3P에 기반한 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고, 아세안 지역의 빈곤 극복과 평화·번영을 위해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개발협력과 인연이 깊은 도시며, 과거 원조를 받던 부산항은 이제 세계적인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했다”면서, “부산은 해외초청연수 사업, 해외봉사단 파견, 융합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해양수산, 영화․영상 등 부산만의 특화된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더욱 협력할 것이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은 명실상부 아세안 교류사업의 허브 도시로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아세안과 부산이 스마트시티 국제포럼을 만들어 개최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포럼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2019년 희망나눔 김장담그기’ 한마당
‘2019 희망나눔 김장담그기’ 행사가 부산희망리본사회적협동조합, 화신사이버대학교, ㈜취업인,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광역시지부, 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 대한적십자사,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 등 130여명이 참여해 3,000kg의 김장을 담아 6kg들이 500상자를 지역 내 독신가정, 극빈가정 등 취약계층 500세대에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향사다.
특히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부산희망리본사회적협동조합과 지역자원 네트워크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부산희망리본사회적협동조합 정웅현 이사장은 “지역 내 저소득, 취약 가정이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일깨우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한 지역 내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과 자립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실시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희망리본 사회적협동조합은 2010년 9,610kg의 김장김치를 저소득 가정 961가구에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9년간 매년 7,000kg의 김치를 저소득취약가정 700가구에 전달해왔다.
부산희망리본사회적협동조합은 희망나눔 김장담그기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구직활동을 돕고 힐링 시간도 제공하는 ‘힐링 잡 콘서트’,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인 ‘희망리본 장학사업’, 독거노인의 식생활 개선 및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희망나눔 삼시세끼’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조합은 매년 부산지역 내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개인별, 가구별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복지와 고용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올해도 취업지원전문기관으로써 18세부터 69세까지의 청ㆍ장년층과 시니어 중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취업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알선하고, 최대 2년간 장기근속관리를 제공하는 등 취업취약계층에 대한 전문 일자리지원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패션쇼로 ‘한·아세안 패션위크’ 피날레 장식
한·아세안 패션위크의 피날레 행사로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패션쇼’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인 지난 25일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특별패션쇼는 무대에 마련된 500석 넘는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과 아세안의 패션산업 관계자, 유명디자이너, 패션미디어, 특별 초청된 아세안 10개국 유학생 등 다문화가족 250명과 부산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적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아세안으로 향하는 바닷길과 하늘길이 시작되는 부산에서 펼쳐지는 한·아세안 특별패션쇼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 아세안 국가에서 온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다문화가족들이 모두 함께했으면 한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패션쇼에 초청된 부산‧경남의 다문화가족을 박수로 환영해 달라”고 말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패션 축제’로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패션쇼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한·아세안 패션위크’ 피날레 행사로 기획됐다.
부산 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패션 분야에서 아세안 각국과의 우호 증진 및 협력사업 발굴 등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별패션쇼에는 각국 패션협회 대표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한국 전통무용과 함께하는 콜라보 한복패션쇼,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하는 유명디자이너 공동 패션쇼, 부산청년디자이너와 부산지역 장인의 상생협력 패션쇼, 케이-팝(K-POP)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한국 패션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우의를 다졌다.
베트남에서 귀화한 김수자 씨는 “베트남 전통무용 공연단원으로 활동했는데, 오늘은 관객으로 패션쇼를 관람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다. 국가 행사에 초대받아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2012년 부산에 유학 와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미얀마 출신 노신캇 씨는 “평소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과 통역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시가 고향 미얀마를 비롯해 아세안을 위해 패션 축제를 마련해 주어 고맙고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아세안에 진출해 있는 섬유패션 관련 부산기업은 14개 정도다. 섬유 의류업이 6개, 신발업이 8개이다. 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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