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11월 28일 부산시청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로 이룬 부산시 성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집주인 격으로 이번 국제행사를 준비하고 치른 부산시는 성공적인 개최에 사뭇 고무된 모습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1월 28일 부산시청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로 이룬 부산시 성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부산의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며 “회의에 관심을 가져준 부산시민, 경호와 안전을 책임져준 군·경찰,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 아세안 유학생, 다문화 가족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먼저 밝혔다.
이후 오 시장은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나열했다. 먼저 부산이 아세안의 경제허브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특화 디지털 콘텐츠 분야 중심으로 한·아세안 정상을 지원하는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 구축이 공동의장 성명 관심 의제로 채택됐다는 점을 들었다. 한·아세안 패션위크 정례화와 한·아세안 패션산업교류연맹 운영도 성과사례로 꼽았다.
부산이 한·아세안 문화교류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에 부산시는 아세안문화원, 한아세안센터, 아세안연구원과 매년 ‘부산·아세안주간’을 개최하고 ‘아세안로’ 일대를 아세안 국가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영화기구(ARFO, ASEAN-ROK Film Org)’ 설립도 사회·문화 협력분야 성과사업으로 거론했다. 부산시는 7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도 매년 부산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부산이 젊은 인재 교류와 육성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인구 평균 나이가 젊고 매년 5%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의 스타트업이 부산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문화, 인재 간 활발한 교류를 위해 아세안 주요 도시와의 직항로 개설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외에도 오 시장은 이번 행사가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인 계기였으며, 부산이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정신을 담은 평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정상회의 개최로 부산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아세안에 대한 교역과 기업진출,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행정, 경제,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부산을 ‘한·아세안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브 도시를 위한 선행과제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았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신공항 건설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은 지역 오피니언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오 시장은 이날 신공항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조속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