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닥나무 재배 여섯 농가와 함께 우아동 재배지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수확방법과 수매일정 등 구체적인 수매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일요신문=전주]신성용n기자=전주시가 전주에서 생산된 고품질 닥나무를 수매해 우수한 품질의 전주전통한지 제작을 지원, 한지 고장의 명성을 되살린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전통한지의 전통 계승과 한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식재한 닥나무의 첫 수확 시기에 맞춰 고품질 닥나무를 수매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과 고품질 전통한지 생산을 위해 우아동과 중인동의 6개 농가 11개 필지, 1만 8698㎡에 1만 1800주의 닥나무를 계약 재배했으며 식재 3년 만에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계약재배한 닥나무의 수매를 위해 품질 등급을 매기고 수확시기인 오는 12월 중순 수확된 닥나무를 매입함으로써 고품질 전주한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매사업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수행하며 재배농가와 한지 제조업체를 연계, 외국산 저품질 닥원료 유입을 차단한다.
올해 닥나무 수매량은 닥나무 줄기 약 20톤으로 닥나무 껍질을 벗긴 흑피 생산량은 약 4톤정도 예상된다. 대발지(75×145㎝크기) 기준으로 약 만장(A4 기준, 48만 장) 정도의 한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주시는 오는 12월 10~20일 계약재배 농가에서 닥나무를 수확하면 이를 수매한 후 올 연말 닥무지 삶기, 껍질 벗기기 등을 통해 한지원료로 가공한다. 내년 1월경 전주한지장과 한제조업체에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전주산 닥나무를 사용해 고품질의 전주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전주산 닥나무 첫수확과 수매를 시작으로 전주전통한지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고품질의 한지가 생산돼 전주한지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