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동문 진출입구 국도14호선 좌회전 차로에 불법주정차한 화물차 모습(동그라니 선 안)
[일요신문]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의 출입구와 접한 도로 일대가 출입차량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퇴근 하는 차량들이 목숨을 걸고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데도 대우조선 측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로는 안전하게 통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가 많은 곳이다.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운전자는 자칫 목숨을 건 질주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도로 한가운데 주정차를 하는 행위는 타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로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잦은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하고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발생하는 곳이 있어 논란이다. 바로 국도 14호선 대우조선 동문 앞 도로다.
대우조선 동문 출입구 앞 도로 국도 14호선 좌회전 차선은 오전 7시 30분경부터 납품을 하기 위한 화물차가 모여든다. 이들 차량은 좌회전을 하지 않은 채로 약 25분가량 불법주정차를 하고 있다. 화물차들은 이후 오전 7시 55분경부터 동문으로 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주정차량 사이에 끼어있던 소형차량이 빠져 나오다 주행차로의 차량과 접촉사고 발생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목격되기도 한다. 일명 이 구간이 아침이면 죽음의 도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 동문 앞 도로 교통사고를 거제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모습.
특히 기자는 취재하는 도중에 바로 눈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대우조선 동문에서 좌회전 신호를 위반한 통근버스가 대우병원에 출근하는 승용차를 덮쳐 버린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을 말해줬다.
문제는 대우조선 측의 태도다. 동문 출입구가 무법지대로 변해 버렸는데도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로지 이곳을 지나는 아침 출근길 운전자의 주의가 요망될 뿐이다.
매일 아침마다 이 광경을 본다는 A 씨(남·아주동 거주)는 “25분간 도로 복판에 불법주정차한 화물차는 일반 승용차에게는 흉기나 다름없다”면서 “거제시청과 거제경찰서에서 강력한 단속을 펼쳐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 측에 해당 문제에 대한 입장과 향후대책을 물었으나, 28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
정민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