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급이 있는 영화제가 28일 개막식 및 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OTT 서비스 확대, 가상현실(VR) 콘텐츠 증가 등 국내 미디어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뉴 콘텐츠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등급분류제도와 정책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 주목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위원장 이미연)는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프리미어호텔에서 ‘2019 급이 있는 영화제’ 개막식과 포럼을 개최했다
‘뉴 콘텐츠 시대 영화 및 비디오법, 산업, 등급’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는 영화, 비디오뿐 아니라 OTT, VR, 게임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의 최신 등급 제도와 이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김주미 영등위 비디오물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 성미경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 책임연구원, 이종배 게임물관리위원회 교육사업팀장이 각각 발제에 나섰으며 도동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원 팀장과 노승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분류부 부서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OTT, VR 그리고 영화와 비디오물 등급의 제문제’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주미 위원은 기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상의 비디오물 정의가 현재 뉴 콘텐츠 제작, 유통, 소비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지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사례로 VR 영상물, 웹드라마, 유튜브 콘텐츠 등을 들어 설명했다.
이런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자 및 이용자 의견수렴을 통해 미디어 융합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비법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3년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독립되면서 시작된 ‘게임물 자율 등급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발표한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종배 팀장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게임물 자체등급분류 제도의 현황을 설명했다.
자체등급분류제도를 점검하고 사후관리 중심의 현 게임물 등급분류 과정을 보다 면밀히 살펴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성미경 책임연구원은 현재 한국 음악 산업의 현황과 함께 방송사 자체 심의, 영등위, 여성가족부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는 뮤직비디오 심의제도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율등급제도의 검토와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등급분류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연 위원장은 “뉴 콘텐츠 시대의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의 영화 및 비디오를 둘러싼 법적, 제도적 이슈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제기된 논의를 반영하여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제반환경 속에서 등급분류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3일 간 진행되며 남은 이틀 동안 연령등급별 영화 상영 프로그램과 라운드 테이블, 포럼 등 알찬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둘째 날 29일은 전체관람가 ‘우리집’, 12세이상관람가 ‘그린북’이 상영되며 영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방향과 영등위의 역할에 관해 논의하는 ‘라운드 테이블’ ‘급이 있는 영상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개최된다.
30일에는 15세이상관람가 영화 ‘벌새’, 프리미어 상영작 ‘결혼 이야기’가 상영되며 ‘포럼2’ ‘등급의 기준과 상식의 기준’에서 영상물 등급 기준과 사회의 보편적 상식의 눈높이를 점검해 객관적이고 동의 가능한 영상물과 연령의 기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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